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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꿈나무이야기] 03. 국비지원 수업 시작 ~ 12일차

유호야 2020. 10. 2.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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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 1일차 200915

수업 첫 날이다. 어제는 오리엔테이션을 다녀왔는데, 30명이 있었다. 코로나 때문에 온라인으로 진행하려다가 오프라인으로 갑자기 바꿔서 조금 귀찮긴 했다.  그래도 파우랑 같이 다녀와서 심심하지 않았다. 그리고 처음에는 생각보다 특별하지 않은 얘기를 해서 약간 괜히 왔나 싶었는데 지문등록도 해야 하고, 작성할 서류들도 있어서 왔어야했다고 생각이 들긴 했다. 사람들 얼굴은 한 세 네 명 밖에 안 봐서 모르겠다. 얼마나 많은 비전공자가 있는지도 모르겠고 오히려 전공자인데 학원을 왔다는 건 부족하다는 뜻이라니 힘을 얻어보려고 한다. 
9시부터 6시까지 수업을 할 텐데 벌써 마음에 안 드는 점이 생겨버렸다. 바로 9시까지 강남에 가야돼는데 3007번에 자리가 아침부터 0석이라는 것이다.. 매일 같이 서서 가야 한다고 생각하니.. 벌써 한 숨이 나오는데 자리가 나는 행운의 날이 잦기를 바라고, 아침에 오랜만에 생활하려다보니 새삼 직장인이 이렇게 많구나 싶다.



수업 4일차 200918


개발꿈나무가 개꿈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 개발꿈나무일지는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은 올리는 것으로 해야겠다. 아마 한주의 마지막 수업이면 좋지 않을까. 나는 5시 51분 땡하면 집에 제일 먼저 가는 학생이다. 왜냐하면 집에 가면 8시이기 때문에.. 러시아워를 뚫기 위한 노력이라고 할까나? 집에서도 복습할 수 있으니까 그리고 어제는 집에 혼자 있어서 그런지 유난히 쓸쓸했던 하루였다. 이제 막 4일차로 수업을 듣는데, 오늘은 for문과 while 반복문, 조건문을 이용하는 수업을 하면서 구구단을 출력하고 1부터 100까지 출력하는 연습을 했다. 지금까지는 생각보다 괜찮다. 강사님 믿고 열심히 공부해 봐야겠다. 피곤한 것 같기는 한데 몸에 무리가 갈 정도로 피곤한 것 같지는 않다. 그 정도라면 정말 밤에 뜀박질이라도 하면서 체력을 늘려야 한다. 그리고 내가 선택한 과목을 하루종일 듣는거라 그런가 고등학생 때보다 사실 더 재밌는 것 같다. 그리고 정보처리기사 필기 시험이 일주일 앞으로 남았는데 벼락치기가 될 지 잘 모르겠지만 일단 뒤돌아 보지 말고 달려야겠다 싶다!

수업 10일차 200926


파우가 매일 점심 싸줘서 기분 좋고 든든하게 항상 수업을 듣고 있다. 방금은 정보처리기사 시험을 끝내고 왔다. 신중하게 찍느라 좀 오래걸렸는데, 목표는 당연히 떨어질 걸 알기에 각 과목당 8문제 이상만 맞추는 건데 가능할지는 잘 모르겠다.  9일차 수업이 진행되니 앞서 작성한 수업 4일차와 다르게 한 번 놓친 개념들 때문에 뒤에 내용들이 다 이해가 안 간다. 굉장히 절망적이다. 프로그래밍이 나와 안 맞는 걸까 싶기도 한데, 그러기엔 더 배워보고 이해하고 싶은 욕심이 있어서 포기할 수는 없다. 나는 항상 무언가를 진득하게 한 적이 없는 것 같다. 딱 하나 진득하고 오래 했던 걸 떠올려보면, 기타 배웠던 때가 생각난다. 초등학교 6학년때부터 내가 배우고 싶어서 시작했고, 재밌어서 계속 시키지도 않은 것들을 많이 찾아보고 열심히 하게 된 걸 보면 정말 열정적으로 무언가에 빠졌던 시간이 아닌가 싶다. 그런 의미에서 프로그래밍을 하면서도 다시 인생의 목표를 설정해서 꾸준하게 달려가야 흔들리지 않고, 배움을 지속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수업 12일차 201002

추석이 왔다. 추석 당일에 배웠던 수업은 더욱이 절망적이었다. 복습을 할 시간이 부족하다 보니, 아직도 못 따라가고 있는데 추석이 지금까지 배운 내용을 복습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처럼 느껴진다. 지금 생각했을 때 다른 강사님들보다 더 빠르게 나가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 교재는 이것이 자바다를 이용하고 있는데, 다행히 유투브에 영상들이 있어서 공부하다가 모르는 부분이 있으면 들을 수 있는 장점이 있는 것 같다. 그리고 항상 수업을 들으면서 내가 가진 단점이라고 생각된 부분들이 떠올랐다. 질문을 잘 안 한다는 점이다. 질문을 잘 안하는 이유는 책을 조금만 더 펼쳐보면 나올 수 있는 개념이라고 생각이 들어서이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조금 더 적극적으로 그냥 질문해도 되지 않을까 싶다. 선생님도 그런 모습을 학생들에게 원할테니, 내일은 하루종일 카페에서 공부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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